급류에 휩쓸려 가는 인간
우리는 오늘날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마치 거대한 급류와 같이 우리의 삶에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첨단 과학기술사회로 휩쓸려 가고 있으며, 그곳에서 인간의 존재와 노동의 가치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습니다. 인류는 계몽주의 시대 이후 신의 뜻과 섭리를 벗어나서 인간 이성의 자율성과 능력을 자랑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역설적으로 인류는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갇혀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술이 진리(眞)를 대체하고, 기술을 통해서 얻는 이익이 선(善)이 되며, 기술이 그리는 세상이 주는 편리함과 풍요가 아름다움(美)으로 칭송받는 이 시대에 기독교학은 질문합니다.
| 인간은 누구이며,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인생의 참된 행복은 무엇이며,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
기독교는 이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한 뿌리 깊은 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비록 많은 현대인들이 종교에 등을 돌리고,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종교 제도의 취약함과 일부 종교인의 잘못이 기독교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무효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기독교는 여전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참된 진리와 선함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며, 이 시대에는 오히려 그것에서 나오는 기독교의 지성과 영성을 사회의 여러 영역에서 오늘날의 언어로, 실천적 삶으로 번역해 낼 인재가 필요합니다.
한남대학교 기독교학과가 길러내는 사람
기독교학과의 교육과정은 사상 · 문서 · 문화 · 인간, 네 가지 축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네 축은 각각 다른 능력을 가리키지만, 결국 하나로 통합되어 이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냅니다.
● 사상 (Thought) — 기독교의 신학적, 철학적 사상의 학습을 통해, 현실을 이면을 꿰뚫어 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비판적 사유와 통찰을 가진 사람.
● 문서 (Texts) — 성서와 고전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름으로써, 오늘의 텍스트를 읽어내는 해석의 능력과 과거의 지혜를 오늘의 삶으로 번역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 문화 (Culture) — 문화에 대한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학습을 통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담론을 만들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가는 사람.
● 인간 (Humanity) — 성숙한 인격과 영성으로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고, 교육과 상담과 복지와 목회를 통해 사람을 돌보고 섬기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
여전히 가치있고 아름다운 인간
기독교학과는 학생들에게 “그대는 장차 무엇이 될 것인가?”를 먼저 묻지 않습니다. 그보다 먼저, “그대는 어떤 사람인가?”를 묻습니다. 인간의 존재 가치가 의심받는 시대에 오히려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구현해 내는 사람. 신뢰가 무너진 시대에 오히려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 정답을 서둘러 말하기보다 질문 앞에 오래 머무르며 삶 속에서 길을 발견하는 사람. 직업의 영역에서 자신의 소명을 감당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창의성과 지혜를 갖춘 사람. 한남대학교의 창학 이념처럼 진리 안에 성장하고, 자유롭게 꿈꾸며, 사랑으로 봉사하는 사람. 그런 사람을 기르는 것이 우리 한남대학교 기독교학과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